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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무, 팽샛별

길을 만드는 여성들
Women on the way

교과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위인 중 여성은 몇 명이나 될까? 남성:여성 비율이 63:37로, 여성이 현저히 낮다. 경남도사편찬위에서 경남 대표 역사 인물 열 명을 꼽았는데, 그중 여성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긴 세월 속 경남 여성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우리의 전시는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싶었다. 책을 읽고, 다큐멘터리를 보고, 여성 단체에 자문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경남 여성에 대한 풍성한 자료를 얻기 힘들었다. 수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경남 여성 인물 8팀을 어렵사리 선정했다. 이분들에 대한 후속 조사도 쉽지 않았다. 그만큼 여성의 업적을 기록하는 데 소홀했던 탓이다. 길을 만드는 여성들은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재조명, 재해석하여 일러스트 속에 담기로 했다. 누군가의 어머니, 아내가 아닌, 독립적인 삶을 살아낸 경남 여성들을 소개하고, 그들을 기리고자 한다.

노경무, 팽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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